“관세 피하려면 투자하라” 현대차, 미국에 31조 원 쏟아붓는다…트럼프와 ‘맞손’

2028년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에 무려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하는 관세 정책과 미국 중심 공급망 재편 전략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대담한 베팅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 백악관에서 직접 발표한 초대형 투자

2024년 3월 24일(현지시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직접 투자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정 회장은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기쁜 마음으로 발표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부품·철강, 미래 산업 전반에 걸친 대규모 투자임을 강조했습니다.

 

💰 31조 원 규모 투자 세부 내역은?

현대차그룹이 밝힌 대미 투자 항목별 규모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 분야	금액(달러)	비고
자동차 생산	86억 달러	조지아주 생산공장 증설 등
부품·물류·철강 공급망	61억 달러	루이지애나 제철소 신설 포함
미래 산업 및 에너지 분야	63억 달러	AI, 로봇, 자율주행, AAM 등

 

🏭 미국 생산기지 확대…관세 방어 전략의 핵심

이번 투자에서 가장 주목받는 것은 루이지애나주에 신설될 연간 270만 톤 규모 전기로 제철소입니다.

이 철강 공장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공장에서 제조할 차량에 사용할
저탄소 자동차용 강판을 현지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미국이 외국산 철강에 부과하는 25% 관세를 피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정 회장은 “미국 철강과 자동차 부품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투자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 확장

자동차 생산 부문에서는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현대차 미국 제3공장인 HMGMA의 생산 능력을 20만 대 추가 증설합니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자동차 생산능력은 연간 120만 대 이상으로 확대됩니다.

오는 26일, 해당 공장의 준공식이 열릴 예정이며,
현 생산 능력은 연간 30만 대 수준입니다.

 

🤖 미래 기술 투자도 본격화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미래 산업 투자를 위해

• 자율주행 (모셔널)
• 로봇 (보스턴 다이내믹스)
• AI 및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슈퍼널) 등

자회사 및 파트너십을 통한 기술 상용화와 현지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 관세 폭탄 피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트럼프가 직접 인정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장에서 “현대차는 미국에서 철강도 생산하고 자동차도 생산하게 될 것이며,
그 결과 관세를 지불하지 않게 된다”며,
관세 회피 수단으로서의 현지 투자 효과를 직접 언급했습니다.

그는 이어 “현대차는 앞으로 미국에서 매년 1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는 관세 정책이 얼마나 강력한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 투자자 대응 전략: 현대차의 장기적 가치 변화에 주목하라

✅ 1. 관세 리스크 해소 → 수익성 방어 기대

• 현지 철강 및 부품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 최소화 및 가격 경쟁력 확보 가능성

✅ 2. 미국 내 전기차 인프라 확장

• 조지아 공장에서의 현지 전기차 생산 확대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수혜 확대 기대

✅ 3. 글로벌 공급망 재편 시대의 승자

•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속에서도 현지화 전략으로 생존성 확보
• AI·로봇·미래 모빌리티 등 신규 성장 축 가시화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재평가 가능

✅ 4. 단기 주가 탄력성 대비 장기 성장에 무게 실어야

• 발표 직후 단기 모멘텀은 가능하지만, 실제 생산능력 확대 효과는 2025~2028년 본격 반영 예상
• 중장기 비전 기반의 포트폴리오 비중 확대 고려

🧾 마무리하며

“미국에 투자하면 관세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에 가장 강하게 응답한 한국 기업이 바로 현대자동차그룹입니다.
관세를 피하기 위한 전략적 현지 생산은 물론,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한 과감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이 ‘한국의 수출기업’에서 ‘글로벌 제조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하는 전환점이 될 이번 대미 투자.
그 성과가 주가와 실적으로 연결될지, 지켜볼 이유는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