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급증, 하지만 관세 리스크는 여전… 향후 전망은?

지난달 국내 자동차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18% 가까이 증가하며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1월의 감소세에서 벗어난 것으로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지만,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만큼 앞으로의 수출 흐름이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 자동차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2월 자동차 산업 동향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2월 자동차 수출액은 60억 6,7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증가했습니다. 이는 역대 2월 자동차 수출 실적 중 처음으로 60억 달러를 넘긴 기록적인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증가가 명절 기저효과와 관세 예고에 따른 선수입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올해 설 명절은 1월 마지막 주에 포함됐던 반면, 지난해에는 2월 중순이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지역별 분석

지난달 북미 지역으로의 수출은 31억 7,8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4.8% 증가했습니다. 북미 자동차 수출은 1월에 전년 대비 -28.7%로 급감했지만, 2월 들어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는 1월 명절 연휴로 인해 미처 출하되지 못한 물량이 2월에 반영된 점과 관세 부과를 우려한 선주문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자동차 수출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 유럽연합(EU) : 8억 600만 달러 수출, 전년 대비 22.6% 증가
• 아시아(중국·동남아 포함) : 6억 4,100만 달러 수출, 전년 대비 42.3% 급등
• 중동 지역 : 3억 4,800만 달러에서 4억 8,000만 달러로 38.2% 증가

국내 자동차 판매도 증가세

2월 국내 자동차 판매량도 14.8% 증가한 13만 2,855대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가 상반기까지 연장된 데다, 1월 발표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본격적으로 집행된 영향"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친환경차 판매가 두드러졌습니다.

• 전기차 판매량 : 1만 4,265대 (전년 3,583대 대비 약 4배 증가)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 : 1,204대 (전년 대비 2배 증가)
•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 : 4만 4,615대 (전년 대비 24.9% 증가)

이는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과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향후 전망 및 투자자 대응 전략

자동차 수출이 반등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은 여전히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1. 자동차 업계의 관세 대응 전략 주목

정부 및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 중입니다. 이에 따라 관세 회피를 위한 해외 공장 가동 확대, 새로운 무역 협상 진행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친환경차 시장에 주목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관련 부품 및 배터리 산업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큽니다. 배터리 제조업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관련 기업 등도 주목해야 할 투자 대상이 될 것입니다.

3. 글로벌 시장 다변화 여부 확인

미국 외의 시장에서 자동차 수출이 성장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특히 중국, 동남아, 중동 지역의 수출 성장세가 뚜렷한 만큼,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결론

지난 2월 자동차 수출이 반등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미국의 관세 리스크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친환경차 시장 확대, 글로벌 시장 다변화 여부,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며 향후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시장 전망을 고려하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