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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미국 증시 조정에 서학개미 ‘탈미국’… 홍콩·일본 주식으로 이동 중"

by Free Note_ 2025.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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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최근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1,000억 달러 아래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이 홍콩과 일본 증시로 눈을 돌리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미국 주식 보관액 7.27% 감소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954억 4,000만 달러(약 138조 7,000억 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달 말 1,029억 2,000만 달러(약 149조 6,000억 원) 대비 7.27% 감소한 수준입니다.

미국 주식 보관액 감소는 국내 투자자들의 순매도보다는 미국 주식 시장의 급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17억 3,000만 달러(약 2조 5,000억 원) 순매수 결제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증시 조정 국면 진입

최근 뉴욕 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과 경기 침체 우려가 겹치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DJIA),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 모두 전고점 대비 10%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며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갔습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경제 지표가 발표된 1월까지는 경기 과열을 우려했지만, 올해 2월부터 발표된 지표는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고관세 정책이 불확실성을 키우며 경기 침체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서학개미, 홍콩·일본 주식으로 이동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홍콩과 일본 주식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 홍콩 주식 보관액: 23억 8,000만 달러(약 3조 5,000억 원)
    • 전월 말 대비 8.70% 증가
  • 일본 주식 보관액: 44억 달러(약 6조 4,000억 원)
    • 전월 말 대비 0.38% 증가

특히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홍콩 주식을 1억 5,000만 달러(약 2,213억 원) 순매수하며 홍콩 증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홍콩 주식

국내 투자자가 이달 순매수한 해외 주식 상위 50위권에 홍콩 증시 상장 기업이 다수 포함되었습니다.

  • 샤오미(Xiaomi): 4,025만 달러 순매수
  • 베이진(Beigene): 3,741만 달러 순매수
  • BYD: 2,851만 달러 순매수
  • 알리바바(Alibaba): 1,737만 달러 순매수
  • SMIC(중국 반도체 기업): 1,347만 달러 순매수

백관열 LS증권 연구원은 **"홍콩 H지수는 연초 대비 23% 상승하며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홍콩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또한 **"홍콩 증시는 단기적으로 과열될 가능성이 있지만,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증시 주변 자금 감소

한편, 국내 증시 주변 자금은 이달 들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신용거래융자:
    • 12일 기준 18조 1,728억 원
    • 전월 말 대비 603억 원 감소
  • 투자자예탁금:
    • 52조 8,060억 원
    • 전월 말 대비 3조 2,469억 원 감소

이는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와 함께 국내 투자자들이 신중한 투자 태도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투자자 대응 전략

  1. 미국 증시 변동성 대비 분산 투자 고려
    •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한 만큼, 홍콩·일본 등 다른 해외 증시로의 분산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 홍콩 증시는 최근 강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관세 이슈와 글로벌 경기 둔화로 단기적인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2. 미국 증시 조정 후 매수 기회 탐색
    • 미국 주식 보유액 감소는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이 주요 원인이므로, 단기적인 투매보다 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한 전략이 중요합니다.
    • 특히 빅테크(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및 AI 관련주에 대한 장기 투자 관점 유지가 필요합니다.
  3. 고배당주 및 방어적 투자 전략 고려
    •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는 경기 방어주 및 고배당주(예: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4. 글로벌 거시경제 흐름 주시
    •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변화, 미국 연준(Fed)의 금리 정책,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ETF 및 글로벌 분산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론

미국 증시의 조정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1,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며, 서학개미들은 홍콩·일본 등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홍콩 증시는 연초 대비 강한 반등을 기록하며 주요국 증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관세 이슈와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서도, 단기적인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분산 투자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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