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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4월 2일 ‘관세 폭탄’ 앞두고 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미국행 선적 러시

by Free Note_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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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일,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고한 ‘상호관세’ 시행일이 다가오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비상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관세 시행 전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한 물류 속도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 현대차 포함 글로벌 자동차, 美 항구로 몰려간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출항한 자동차 운반선(Car Carrier Ship)들의 미국 입항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대차와 독일계 완성차 브랜드는 물론, 일본 혼다, 스텔란티스, 지프 등도 관세가 본격화되기 전 재고 차량을 대거 미국으로 선적 중입니다.

자동차 운반선 운영사인 발레니우스 빌헬름슨의 CEO 라세 크리스토퍼센은 “현재 아시아에서 떠나는 물량은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며 ‘과잉 수요’에 대응해 추가 선박까지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유럽·한국·일본, 2월 대미 수출량 급증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이 언급된 지난 2월,

  • 유럽의 미국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
  • 한국은 15% 증가
  • 일본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요 증가가 아니라, 관세 시행 전에 최대한 선적을 마무리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됩니다.

**물류 분석가 스티안 옴리(에스기안 부사장)**는 “유럽에서 미국행 자동차 출하량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곧 동아시아에서도 뚜렷한 증가세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의 대미 수출 움직임을 예고했습니다.

 

🇲🇽 캐나다·멕시코 생산 차량도 관세 대상…혼다·스텔란티스 대응 시작

이번 관세 정책은 북미자유무역협정(USMCA) 체결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에도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혼다는 멕시코·캐나다 공장에서 조립된 차량의 대미 공급 속도를 높이고 있으며,
스텔란티스는 유예 기간 동안 생산량과 선적량 모두를 대폭 확대했습니다.

스텔란티스 CFO 더그 오스터먼은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생산된 차량은 미국 딜러망에 70~80일치 재고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하며, 재고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 관세 부과 시 연간 63조 원 비용 증가 예상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관세 부과 시,

  • 멕시코·캐나다발 완성차 및 부품의 미국 수출 비용이 약 430억 달러(약 63조 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글로벌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작용하며,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순이익이 ‘완전히 날아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 투자자 대응 방향: ‘단기 수혜 vs 중장기 리스크’ 균형 잡기

1. 단기 실적 방어 가능성

  • 관세 시행 전 미국 수출 물량 확대에 따라 2분기 글로벌 완성차 실적은 반짝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현대차, 혼다, 폭스바겐 등 조기 대응 기업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2. 관세 적용 이후, 수익성 타격 가능성 주의

  • 관세가 장기화되면 원가 상승으로 인해 차량 가격 인상, 소비자 수요 위축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낮은 기업일수록 수익성 훼손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생산·공급망 재조정 감시 필요

  • 관세 회피를 위한 생산기지 이전 및 미국 현지화 전략 강화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현대차는 이미 조지아 공장을 통해 미국 내 전기차 생산에 나선 만큼, 국내보다 현지 전략이 핵심 투자 포인트가 됩니다.

🗓️ 4월 2일, 트럼프식 ‘관세 전쟁’이 다시 시작될까?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정 품목(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등)에 대한 관세 부과는 발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상호관세’라는 이름으로 무역 흑자가 큰 국가를 정조준할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합니다.

멕시코·캐나다 등 북미산 제품에 대한 25% 관세 유예는 4월 2일 종료될 예정이며, 이후 협상 재개 여부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결론: 단기 기회 속 중장기 리스크, 냉정한 판단 필요

관세를 앞두고 펼쳐지는 글로벌 완성차업계의 ‘수출 러시’는 단기 호재이자 중장기 불확실성의 신호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 당분간의 실적 반짝 개선을 활용해 수익 실현을 도모할 수도 있지만,
  • 장기적으로는 관세 리스크와 공급망 재편 비용을 감안한 포트폴리오 점검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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