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변동성 증가… 절반 이상이 ‘높음’ 이상 등급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의 주가 변동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ETF 3개 중 1개는 최근 1년간 평균 변동폭이 25%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펀드 변동성과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수준으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특히 해외 테마형 ETF가 증가하면서 변동성이 더욱 커지는 추세입니다. 변동성이 높은 상품은 급등락이 심할 가능성이 높아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ETF 변동성 기준 및 현황
한국거래소는 ETF의 변동성을 평가할 때 최근 1년간의 일간수익률 표준편차를 연율화한 수치를 사용합니다. 이를 기준으로 다음과 같이 5단계로 변동성을 구분합니다.
- 매우 낮음: 10% 미만
- 낮음: 10~15%
- 보통: 15~20%
- 높음: 20~25%
- 매우 높음: 25% 이상 (상한선 없음)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변동성이 ‘매우 높음’으로 평가된 ETF는 **전체 952개 중 316개(33.2%)**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높음’ 등급까지 포함하면 총 503개(52.8%)로 절반 이상이 높은 변동성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내 ETF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이유는 운용사들이 테마형 ETF를 적극 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변동성이 ‘매우 높음’으로 평가된 ETF 316개 중 185개(58.5%)가 업종·전략 테마형 상품이었습니다.
반대로 변동성이 ‘매우 낮음’으로 평가된 상품들은 대부분 채권형이나 혼합자산형이었으며, 테마형 상품은 전무했습니다.
테마형 ETF 증가… 변동성 확대 원인
ETF 변동성이 높아진 가장 큰 원인은 해외 테마형 ETF의 증가입니다. 최근 상장된 신규 ETF 중에서도 변동성이 높은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신규 상장된 196개 ETF 중 87개(44.4%)가 ‘높음’ 이상 변동성
- 주요 테마: 바이오, 양자컴퓨터, 신흥국 소비재, 뇌질환, 온디바이스 AI 등
이처럼 특정 업종이나 전략을 중심으로 설계된 ETF는 해당 시장의 흐름에 따라 단기간에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를 들어, AI 테마 ETF는 2023년부터 급등세를 보였지만, 최근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면서 조정을 받고 있습니다. 신흥국 소비재 ETF 역시 글로벌 경기 변동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변동성 높을수록 비용도 상승… 장기 투자 주의 필요
ETF 투자 시 변동성이 높은 상품을 선택하면 총보수(운용 비용)도 함께 높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변동성 등급별 평균 총보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매우 낮음: 0.11%
- 낮음: 0.24%
- 보통: 0.34%
- 높음: 0.33%
- 매우 높음: 0.41%
변동성이 낮은 상품과 매우 높은 상품의 비용 차이는 최대 0.3%포인트에 달합니다. 장기적으로 보면 0.1%포인트의 비용 차이가 누적되면서 최종 수익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면 ETF 운용 비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며, **"높은 변동성을 가진 ETF는 장기 투자보다 단기 매매용으로 적합한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습니다.
투자자 대응 전략
- ETF 변동성 확인 필수
- 투자 전 한국거래소의 변동성 등급(매우 낮음~매우 높음)을 확인해야 합니다.
- 특히 장기 투자자는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 테마형 ETF는 단기 투자 전략 필요
- AI, 바이오, 양자컴퓨터 등 고변동성 테마 ETF는 단기 매매 전략이 적합합니다.
- 장기적으로 보유하기보다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 총보수(운용 비용) 비교
- ETF는 운용 비용이 낮을수록 장기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같은 테마 ETF라도 운용사마다 총보수가 다를 수 있으므로 비용을 비교한 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분산 투자 고려
- 변동성이 높은 상품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저변동성 채권 ETF나 배당주 ETF와 함께 분산 투자하는 것이 안정적인 운용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맺음말
국내 ETF 시장은 점점 더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테마형 ETF가 증가하면서 변동성이 ‘높음’ 이상으로 분류되는 ETF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상품은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변동성이 클수록 운용 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장기 투자자는 총보수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ETF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변동성 등급, 총보수, 테마별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전략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조건 인기 있는 테마형 ETF를 따라가기보다는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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