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완화되었습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 발언이 매수세를 자극하며 투자 심리를 회복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3대 지수 상승 마감…기술주 강세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383.32포인트(0.92%) 오른 41,964.63에 장을 마쳤습니다. S&P500지수는 60.63포인트(1.08%) 상승한 5,675.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6.67포인트(1.41%) 뛴 17,750.79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는 UBS가 AI(인공지능) 컴퓨팅 성능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최선호주로 추가한 영향으로 1.81% 상승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1.2%, 1.12% 올랐습니다. 또한 미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이번 분기 현금 고갈이 완화되고 공장 가동이 개선되고 있다는 브라이언 웨스트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발언에 힘입어 6.84% 급등했습니다.
FOMC 회의 결과…금리 동결과 경제 전망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연방기금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것입니다. 연준은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을 기존보다 높였지만,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며 기존의 두 차례 금리 인하 예상치를 유지했습니다.
연준이 발표한 경제전망요약(SEP)에 따르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조정되었습니다. 또한 연말 실업률 전망도 기존 4.3%에서 4.4%로 높아졌습니다. 반면, 연준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5%에서 2.8%로 상향 조정되었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 수준(2.0%)을 상회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비둘기파적 기조 유지
FOMC 정례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소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하며 경기 침체 위험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우리는 금리를 인하 또는 유지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놓여 있다"며 추가적인 경제 데이터를 기다리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일부 불확실성도 인정했습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관세 대응으로 인해 상승할 수 있으며, 올해 내내 추가적인 진전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가계 및 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으며,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며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양적 긴축 속도 조절…국채 금리 하락
연준이 이날 발표한 양적 긴축 속도 완화 계획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현재 연준은 매달 최대 250억 달러의 국채를 만기 도래 시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양적 긴축을 진행하고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국채의 양적 긴축 한도를 매달 50억 달러로 줄일 계획입니다.
이러한 발표 이후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4%, 단기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6bp 내린 3.97% 수준에서 움직였습니다.
투자자 대응 전략
- 기술주 비중 확대 고려: 연준의 금리 동결 및 완화적 기조로 인해 기술주에 대한 투자 매력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AI 관련 기업과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므로 관련 종목 비중 확대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국채 시장 동향 주목: 연준의 양적 긴축 속도 조절에 따라 국채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채권 시장의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 경기 둔화 가능성 대비: 연준이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만큼 경기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합니다. 특히 소비재 및 방어주 섹터에 대한 비중 조정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 연준의 추가 발표 주목: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을 지속적으로 수정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될 경제 지표 및 연준의 정책 방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결론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연준은 금리를 동결하고, 향후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양적 긴축 속도 조절 발표는 시장의 투자 심리를 회복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으며, 특히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경기 둔화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신중한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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