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9일(현지시간)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밝혔습니다. 황 CEO는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로부터 360만 개의 차세대 AI칩 ‘블랙웰(Blackwell)’ 주문이 실제 시장 수요를 과소 반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메타(Meta)의 주문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추가적인 주문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블랙웰 360만 개 주문…그러나 실제 수요는 훨씬 클 것
황 CEO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GTC)에서 금융 분석가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블랙웰 360만 개 주문에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 메타, 중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스타트업 등의 주문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메타는 올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최대 6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중 상당 부분이 엔비디아 칩 구매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메타의 수요가 반영되면 블랙웰 주문량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딥시크의 등장과 AI 칩 시장의 변화
최근 월가에서는 ‘딥시크(DeepSeek)’와 같은 저가형 생성형 AI 모델의 출현으로 인해, 기존의 AI 반도체 시장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AI 칩에 과잉 투자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고가의 엔비디아 칩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황 CEO는 이러한 전망에 대해 반박하며, 오히려 딥시크와 같은 저가형 AI 모델의 등장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수요를 더욱 증가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딥시크의 AI 모델 R1에 대한 초기 해석이 완전히 틀렸다”면서 “이 모델은 AI의 추론(reasoning) 능력에 중점을 두고 있어, 오히려 고성능 연산 능력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즉, AI 모델이 점점 더 복잡한 연산을 수행하면서, 기존의 고성능 AI 칩 수요가 감소하기보다는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과 생산 계획
황 CEO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단기적으로 엔비디아의 AI 칩 공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생산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으나, 최근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 생산) 기업인 TSMC가 미국 내 1000억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엔비디아의 반도체 생산이 미국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TSMC는 향후 5개의 공장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며, 이 경우 엔비디아 칩의 상당 부분이 미국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이는 미국 내 AI 반도체 생태계 강화 및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투자자들 긍정적 반응
연례 소프트웨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황 CEO가 밝힌 내용이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날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1.8% 상승 마감했으며, 장 마감 후 거래에서도 0.8% 추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AI 반도체 시장 지배력과 수요 확대 전망에 주목하고 있으며, AI 기술 발전에 따른 고성능 칩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투자자 대응 전략
-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지속: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고성능 AI 칩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 AMD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습니다.
- 메타의 AI 투자 확대 주목: 메타가 올해 AI 인프라에 6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만큼, 메타와 관련된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기회를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반도체 생산 이전 이슈 체크: 미국 내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이 진행됨에 따라, TSMC, 인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 AI 칩 경쟁 심화에 대비: 딥시크와 같은 새로운 AI 모델의 등장으로 AI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AMD, 인텔, 구글의 AI 반도체 전략도 함께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AI 반도체 시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블랙웰 주문량이 실제 수요보다 과소평가되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딥시크와 같은 저가형 AI 모델의 등장이 오히려 고성능 AI 칩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장 가능성과 AI 반도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의 미래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이에 따라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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